복지정보

조회 수 27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덴소의 개발 부서(현재는 덴소 웨이브)는 지난 1994년 QR(Quick Response)코드(2차원 바코드형식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를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하지만 2000년 6월 ISO/IEC 18004 표준 됐음에도 바코드에 밀려 대중화에 실패했다.

사장될 위기의 QR코드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상당한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1차원바코드의 한계를 넘어 멀티미디어 정보와 각종제품 정보를 내장할 수 있는 등 고용량의 데이터 내장 및 어떤 방향에서 스크린해도 인식하는 장점, 저작권개방 정책으로 인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QR코드는 각종 마케팅에서는 물론 출판물과 생필품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라면봉투 위에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크린하면 특정 라면의 광고영상부터 가격정보까지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며, 영화포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스크린하면 예고편의 영상이 휴대폰에 재생된다.

그렇지만 시각장애인 및 정보소외계층의 사람들은 QR코드를 이용해 정보를 얻기가 사실상 힘들다. 즉 QR코드의 인쇄위치도 업체마다 다르고 내장된 정보를 음성으로 변화해 주지 않고 있어 정보소외계층에서는 이 QR코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QR코드’라는 고유의 점형을 제작해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질 때 ‘QR코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표준화가 필요하다. 또한 QR코드의 인쇄위치도 일정한 위치로 표준화돼야 한다.

즉 도서의 경우 책자의 오른쪽 위쪽 또는 아래쪽에 위치를 정해 시각장애인이 ‘QR코드는 항상 여기에 존재한다’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여기에 QR코드에 수록된 정보를 텍스트 및 이미지로만 제공하지 않고 텍스트의 내용을 음성으로 함께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QR코드가 중요한 이유는 시각장애인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제품의 오남용을 막는 기능과 함께 각종 출판물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나아가 모바일 웹접근성의 차별도 해소된다는 점이다.

물론 QR코드만 표준화되어서는 아니 될 일이긴 하지만 표준화된 QR코드는 결국 후속으로 개발되는 IT제품에 영향력을 미치게 되어 있어 도입단계인 현재시점에서 명확한 기준과 방향이 요구된다.

정보소외계층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는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당국자들은 명심하여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