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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걸려 손가락 절단 김홍빈씨, 티벳 해발 8027m 등정 나서 "자신감을 되찾은 데다 몸이 고소 적응에서 완전히 풀리지 않은 이점이 있어, 이번 등정도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43.광주 스포랜드 이사.사진)씨가 8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가장 낮은 중국령 티벳의 시샤팡마(해발 8027m)에 오르기 위해서다.

김씨는 7월 22일 파키스탄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가셔브룸Ⅱ(8035m) 정상에 섬으로써 8000m급 봉우리 등정에 처음 성공하고 귀국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가셔브룸Ⅱ 등정 때 그는 자일 파트너인 김미곤(35.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씨와 동행했다.

그러나 이번 시샤팡마 등반은 홀로 나섰다. 현지에 가서, 세르파 한 명만 쓸 계획이다.

그는 "세르파는 전문 산악인과 달리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데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또 한번 새로운 실험을 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내년 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도전 때 그 세르파를 고용할 방침이다.

김씨가 굳이 세르파를 고용하는 또다른 이유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6194m)를 혼자서 등반하던 중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 조난을 당하면서 동상에 걸려 양손의 손가락을 모두 절단했다.

손이 뭉툭하기 때문에 용변을 보기 위해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등산화 끈을 매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텐트 치고 식사 준비를 하는 것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는 이에 대해 "등반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반 때도 스틱이나 아이스 액셀(도끼)을 활용할 수 없으며, 미끄러져도 뭔가 붙잡을 수 없는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

1997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642m) 정상에 오르며 제 2의 산악인 삶을 시작한 김씨는 장애인 최초의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도전 중이다.

그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와 남미 아콩카구아(6962m)에 이어 매킨리까지 이미 4개의 정상에 올랐다. 두 차례 도전했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기상 악화 때문에 하산했던 에베레스트는 내년 봄에 한국도로공사 산악팀과 함께 등정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번 시샤팡마 등정도 에베레스트 공략을 위한 훈련의 하나"라며 "내년에 남극 빈슨매시프(4897m)와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까지 정복,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위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