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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의 바톤을 이어받은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7일 끝났다.

이번 패럴림픽(Paralympics)은 148개국에서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선수를 포함한 7383명의 선수들이 20개 종목, 472개 세부종목에 출전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장애를 뛰어넘어 인간평등을 확인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베이징패럴림픽은 예전과 달리 일부 경기의 경우 공중파나 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됨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대회보다 높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종목은?

이번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그 중 일반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만을 위한 특화된 종목으로 일반인에게 매우 생소한 종목이 다름 아닌 보치아와 골볼이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경기로 뇌성마비 1, 2등급 장애인들이 참가해 선수들이 공을 던지거나 굴리고 또는 발로 차서 경기장 안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또한 골볼은 각 팀에 3명씩 총 6명이 즐기는 경기로 전·후반 각각 10분 씩 진행되며 너비 9m의 골대를 세 명의 선수가 지정된 구역 안에서 수비한다.

대한장애인골볼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은 시력을 동등하게 하기 위해 눈 위에 아이패치를 붙이고 불투명한 고글을 착용해 눈을 가린다”며 “골볼은 온몸으로 집중해 공 소리만 듣고 경기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크다”고 말했다.

대한보치아연맹 사영태 사무국장은 “겨울 종목인 컬링과 비슷한 방식으로 뇌성마비 장애인만 출정 가능한 경기”라며 “양 팀이 빨간 공과 파란 공을 굴려 표적인 흰 공에 많이 붙이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손을 쓰지 못하는 선수는 빨대와 홈통 등 보조기구를 사용해 감각과 집중력을 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메달 포상금은 같은데…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족해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체육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담당을 하고 있었으나 2005년에 문화관광체육부로 이관돼 그 후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처음 개최됐다”며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의 큰 변화는 기존에 하이라이트 중계나 녹화방송이었던 것이 생중계로 전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메달에 대한 포상금이 금메달은 4만불, 은메달 2만불, 동메달 1만불로 공식적으로 동일하게 지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메달에 대한 점수로 연금도 함께 지급됨에 따라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 것이 큰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선수들의 훈련이 힘든 만큼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영태 사무국장은 “예전보다는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아직 일반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몇몇 종목이 세계기록을 갖거나 일반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종목이라 관심을 갖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국민적 관심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과 더불어 장애인스포츠는 장소와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훈련상에 문제가 있으며 전문 체육인으로서의 직업을 갖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양궁, 사격, 수영 등과 같은 종목은 일반 체육시설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으나 보치아, 골볼과 같은 특이종목은 장애인에 맞게 경기장이 설계돼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에 더해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경우 출퇴근하는 어려움이 있어 숙소 등의 시설도 마련돼야 하므로 좀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이 확보돼 장애인스포츠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실업팀은 청주시청, 발산군청, 강원도청 3곳에 있으며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다가 모집이 돼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인 운동인프라가 갖춰져 실업팀이 활성화돼 전문체육인으로서 역량을 늘리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wing@mdtoday.co.kr)

출처 :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