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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소방악대가 봉사와 사랑의 공연


  
  화마와 싸우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대에서 악단을 조직,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이나 장애인들을 찾아 공연을 벌이며 사랑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9소방악대가 결성된 것은 지난 87년. 음악을 사랑하는 대원 8명이 모여 악단을 결성했다. 현재는 구급·구조·진압 등 20명의 단원들이 플롯과 트럼펫, 드럼 등의 악기로 열과 성을 다해 공연하고 있다. 봉사와 사랑을 모토로 시작된 공연은 대부분 장애인 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은 연습실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남부소방서가 신설되며 악단 연습실이 생겨 매월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서 중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한해 동안 무려 4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하고 있다. 또 분기별로 농촌지역에서 정기 공연을 하고 있으며 각 구청이나 사회단체에서 여는 장애인 기능대회와 자원봉사자 대회 등의 행사 시 개회식 연주도 맡는다.

  매년 장애인 기능대회에선 개회 연주로 참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행사 연주 뿐 아니라 장애인 시설도 직접 찾아 함께하는 음악회를 열고 공연과 노래자랑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대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며 중도포기하는 사례도 있어 남아있는 대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때는 전체 단원이 35명이나 되었지만 업무와 음악봉사를 병행하기가 힘들다며 중도에 포기하는 대원이 있어서다.

  구급업무를 24시간 하고선 잠 한 숨 자지 못한 상태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119소방악대 대원들은 그들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일년에 한번이던 음악회를 상·하반기 두차례 열고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뿌리공원 특설무대 등에서 장애인 한마당 음악회을 개최할 예정이다.

  5년째 단장을 맡고 있는 정동표 산성소방파출소장은 “사실 업무와 악단을 병행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지만 대원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장애인시설에서 공연을 마치고 장애 친구들에게 장미 한송이씩을 나누어 줬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출처 : 대전일보 200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