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스타트(DASI START) 제2탄은 ‘장애인 드론 교육’

[소셜포커스 염민호 편집장] = “올해 다시스타트(DASI START) 중점 사업은 교육에 참여하는 장애인이 모두 1종 드론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드론 조종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고급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추진한 사업입니다.” 대전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대전지장협) 박찬용 협회장의 당찬 포부다.
그런데 다시스타트(DASI START)는 무슨 의미일까? 첫 느낌은 “다시 시작한다”라는 의미가 아닐까였다. 그러나 다시스타트(DASI START)에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Dream(꿈, 희망), Action(실천, 행동), Study(배움, 연구), Innovation(변화, 혁신) 영문 첫 글자를 모아 DASI(다시)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대전지장협은 2020년 “장애인의 지식과 가난의 세습 예방을 위해 꿈과 희망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배우고 익히고 삶을 변화 시키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바로 다시스타트(DASI START) 사업이다.
이 사업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장애인 가정이 자녀 세대에게 가난을 물려주는 고리를 끊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경제적인 가난뿐만 아니라 지식의 빈곤도 포함된다.
그해 10월, KAIST 동아리 ‘시드’ 및 KAIST 출신 교수모임의 ‘the Mu’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 교육을 시작했다. 장애인 가정 자녀들에게 (KAIST) 유학생을 연결해 주고 영어, 중국어 등 각종 과목 멘토링 매칭 사업을 시작했다.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자녀에게 기술과 지식을 심어주어 가난의 세습을 끊어주기 위한 1:1 학습 멘토링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해에도 다시스타트(DASI START) 사업 취지에 공감한 기업체가 손을 내밀었다. 세계적인 식품 전문기업인 ㈜아이씨푸드가 대전지장협에 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26일 대전지장협-㈜아이씨푸드는 업무협약을 맺고 드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전지장협은 지난 1월 20일 ㈜아이씨푸드 후원으로 제1기 드론 교육 입교식을 가졌다. 이 교육은 대전시에 본사를 둔 마스터드론교육원에서 3월부터 1종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이론 및 실기교육을 시작한다.
올해 교육 목표는 모두 12명이다. 교육생 모집은 대전지장협 산하 5개구 지회 회원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상반기에 진행하는 제1기 교육에는 총 7명이 입교했다. 나머지는 후반기에 교육을 받게 된다.
대전지장협의 장애인 드론 전문가 양성 교육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드론 교육은 1종 면허 취득 과정으로 진행하며, 자격증 취득 후 실제 취업 등 방안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드론 제작 및 조립, 수리 교육 등 기능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드론에 관한 전문 지식을 심어주고, 교육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 달 입교식에서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는 “오늘 입학식과 함께 교육생 여러분은 드론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1기 교육생들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이번 드론 교육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다면 다른 사회봉사 활동에 투입할 자원을 장애인 드론 교육에 더(많이) 지원할 것”이라며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박찬용 대전지장협 회장은 “큰 도움을 주신 박균익 ㈜아이씨푸드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장애인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높은 집중력을 활용하면 드론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교육을 통해 취미활동을 넘어 좋은 장애인 일자리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장애인이 드론 자격증 취득 후에도 높은 기술을 갖도록 훈련하여 미래 국가 안보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장협 관계자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자녀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예술, 체육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장애인 가정 자녀들의 꿈을 위해 계속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장애인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1:1 학습 멘토링 사업인 다시스타트(DASI START) 외에도 예술, 체육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녀들의 꿈을 위한 사업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드론 분야는 제4차 산업의 핵심이자 최근 들어 민간 분야로까지 점차 적용이 확대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로 부상하는 중이다. 드론을 직접 조작해 보며 그 활용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1기 드론 교육 입교식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